지난 주 수요일, 어머님이 집앞으로 나오라고 하셔서 딸램을 끌고 나갔더랬습니다.
아버님이 사오셨다며, 굴 한봉다리. 양배추 한통 주고 가시네요. ㅎㅎ
전부터 이 계절이면 한번씩 굴을 사놓으셨다가 얼려놓은 굴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니, 가져다 음식해먹으라고요. 하지만 며느리가 한번 크게 아프고 나니, 사실 이런 생굴은 조금.... 내키지 않는답니다.;;;

굴 손질이 너무 귀찮아서요.ㅜㅜ
사실 지난해까지는 찬물에 손 담그는게 너무 고문같았어요. 아프기 전후로 수족냉증이 심하게 왔는데, 쌀 씻느라 찬물에 손 담그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뜨거운 물 틀어, 중간 온도로 쌀 씻어낸 후 찬물에 두세번 헹궈낼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따뜻한 물을 쓸 수 없는 굴은....;;;;;
하지만 아들과 손주 먹이고싶어 가져오신 성의를 생각하니, 작정하고 손질해봅니다.
(사실은 올해부터는 조금 나아졌다는~~. ㅋㅋ)

소금 넣고, 물 자박하게 넣어서 헹궈내길 여러차례. 굴이 겨우 뽀얀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올해 12세인 첫째가 네살 때부터 제가 좋아하던 연어회를 따라 먹으려고 하더니 8살 무렵에는 생굴을 먹어보고 그렇게 맛있다고~!
생 난리를 쳐서, 어머님이 김장철마다 생굴 먹이라고 많이 챙겨주시곤 하셨는데요.
지금은 사실 호불호중 불호에 속한답니다;;;;
둘째는 생굴을 씻으며 "굴밥, 할거야!" 하니 질색을 하며 "난 안먹어, 쓰단 말이야!" 외치고 안방에 들어가버리네요.
원래는 굴전을 하려다가 귀찮아서 굴밥으로 급선회했던 저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애가 안 먹는다니 어쩌지? 따로 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냉동실의 국거리 소고기를 한웅큼 꺼내뒀습니다.


어차피 굴밥에도 채썬 무가 들어가 줘야 하는데, 소고기를 넣어 무밥으로 해주려고요.
손질한 굴은 절반은 냉동실에 얼려두고, 나머지는 놔두었다가 쪄서 밥에 얹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니 신랑과 저만 소고기,굴, 무밥이 되었답니다. ㅎㅎ
딸램조차 익은굴을 먹어보라 해서 하나 먹어보더니, 얌전히 밥 위에 얹어져 있던 굴 몇알을 도로 반납하네요.

아이들용 소고기무밥.
원래 무가 더 많이 들어가야 달달하고 맛있는데요. 귀찮아서 절반 국끓이고 남은 무를 사용했더니 무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래도 양념장 더해주니 아이들은 맛있다고 한그릇 뚝뚝합니다.

올해 담근 김장김치와 함께~.

완성한 굴밥입니다.
🦪 굴밥 레시피 (2인분)
재료
- 쌀 1컵
- 굴 150g
- 무 약간 (선택)
- 다진 마늘 1/2큰술
- 쪽파 또는 대파 약간
- 국간장 1큰술
- 참기름 1큰술
- 생강즙 또는 후추 약간
만드는 법
- 굴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고,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 쌀은 씻어 30분 정도 불려둡니다.
- 밥솥에 쌀, 물(쌀 양에 맞춰 조절),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고 취사 시작!
- 밥이 거의 다 될 즈음에 굴과 참기름을 넣고 뜸 들이기 (5~10분).
- 마지막에 파를 송송 썰어 올려주면 완성!
Tip
굴 특유의 바다 향이 싫다면, 생강즙 한 방울이나 후추를 살짝 넣으면 잡내가 사라집니다.
🍚 소고기무밥 레시피 – 부드럽고 담백한 건강 밥상
🧾 재료 (2인분 기준)
- 쌀 1컵
- 무 150g (채 썰거나 깍둑썰기)
- 소고기(불고기용 or 국거리용) 100g
- 다진 마늘 1작은술
- 간장 1큰술
- 참기름 1큰술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대파 약간 (선택)
🥄 만드는 방법
1. 재료 준비하기
-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려주세요.
- 무는 채 썰거나 1cm 정도의 깍둑 썰기.
- 소고기는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추로 10분간 간단히 밑간합니다.
2. 재료 넣고 밥 짓기
- 전기밥솥이나 냄비에 불린 쌀을 넣고
- 그 위에 무 → 밑간한 소고기 순으로 올려주세요.
- 평소 밥할 때와 같은 물 양을 넣고 취사 시작!
3. 완성 후 섞기
- 밥이 다 되면 뚜껑을 열고 잘 섞어줍니다.
- 취향에 따라 쪽파나 깨소금을 뿌리면 더욱 향긋해요.
💡 맛있게 먹는 팁
- 간이 약하다면? 양념간장(간장 + 마늘 + 고춧가루 + 참기름 + 깨) 곁들여 보세요.
- 김가루 토핑: 고소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김가루와 참기름 추가!
- 반찬 없이 한 그릇으로도 충분한 영양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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