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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2

밀은 유럽인들의 주식인 빵의 재료이지만 전란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민감했다. 반해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 뛰어난 구황작물이었다. 기르는데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고, 수확 후에도 별도의 가공이 필요 없었다.오븐을 이용해 많은 연료를 소비하는 빵과 달리 감자는 냄비 하나만 있으면 요리할 수 있었다. 영양가 면에서도 훌륭한 식품이라 인구 증가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8개월 만에 수확했고, 고구마와 달리 장기 저장도 가능하다.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부담이 되는 가축은 돼지이다. 유용한 다른 동물들과 달리 돼지는 먹기만 하고, 특히 잡식성이라 사람과 먹이경쟁을 벌이는 가축이다. 그래서 겨울만 되면 돼지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그때 유용한 것이 감자였다.이전에 돼지는 추워질 때 번식용을 제외하고 도축하..

감자1

감자 쌍떡잎식물 통화나물목 가짓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벼,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에 포함된다. 또한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로서 세계를 기아의 공포에서 구제한 작물이기도 하다.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가 원산지이며,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없는 주식이며 부식이기도 하다. 16세기 중후반, 콜럼버스의 남미 탐험 이후에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에 전래하였으나 초기에는 강한 거부감으로 인해 외면받기도 했다. 관상용, 가축 사료, 소수의 가난한 하층민들의 식품으로 이용되다가 18세기 후반부터 구황식품이자 주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인구폭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아일랜드와 독일 등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주식으로 사용되었다. 다양한 요리에서 식재료..

칠석, 삼복과 삼계탕

칠석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민간 전설인 견우와 직녀 전설에서 기인한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서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로, 칠석날이라고 불린다.한국, 중국, 대만은 음력 7월 7일이고, 일본은 양력 7월 7일이다.은하수 동쪽에 있는 견우와 서쪽에 있는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다.민간에서는 명절 음식으로 밀국수, 밀전병, 호박 부침, 백설기 등을 만들어서 먹었다. 처녀들은 견우와 직녀 두 별을 보고 절하며 길쌈 솜씨가 늘기를 기원했다. 많은 사람이 견우와 직녀를 소재로 시를 지었다.기원명칭은 시경에 처음 등장했다. 그래서 칠석의 명칭이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견우직녀에 관한 전설은 한국, 중국, 일본 모두 비슷하다.옥황상제의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