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팁(시간관리, 생산성)

나는 왜 자꾸 일을 벌일까? 결국 알게 된 진짜 이유

해올777 2026. 6. 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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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하나 구했다.

사실 꼭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것도 아니었고, 이미 하고 있는 일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했고, 연락이 오자 별다른 고민 없이 수락했다.

 

그리고 며칠 뒤 취소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취소 연락을 보내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복잡했다. 분명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정작 시작도 하기 전에 그만둬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자꾸 일을 벌일까?'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진다

생각해 보면 예전부터 그랬다.

하나의 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았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공부.
새로운 계획.
새로운 목표.

주변에서는 열심히 산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이상하게도 아무 계획이 없는 날이 생기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해졌다.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또 무언가를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친다.

열심히 사는 것과 불안한 것은 다르다

한동안은 이것이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다.

부지런한 사람.
도전하는 사람.
계속 성장하는 사람.

그런 이미지가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가 하고 있던 것은 성실함만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불안도 있었다.

뒤처질까 봐.

멈추면 안 될 것 같아서.

남들은 더 잘하고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이대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사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기대보다 불안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되었으니까.

병을 겪고 조금 달라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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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시간에 대한 감각이었다.

예전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계속 미루는 편이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자.
조금만 더 참자.
나중에 쉬자.

그런데 막상 몸이 아프고 나니, 미래라는 것이 생각보다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는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조용한 오후.

책 한 권 읽는 시간.

창밖 햇살.

꽃 한 송이.

예전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또 무언가를 시작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새로운 글을 써 보고 싶고.

새로운 플랫폼도 궁금하고.

새로운 계획도 세운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무조건 더 많이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즐겁게 살기 위해서.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그런 이유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

 

 

우리는 종종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해야 할 일 목록은 끝이 없고, 새로운 정보는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기 쉽다.

나 역시 그랬다.

늘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모든 일을 다 해낼 필요는 없다.

모든 기회를 잡을 필요도 없다.

때로는 하나를 포기해야 두 개를 지킬 수 있고, 멈춰야 다시 걸어갈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일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과 조금 더 건강한 나를 남겨두려고 한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끊임없이 일을 벌이고 있다면, 잠시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나는 정말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순간, 해야 할 일보다 중요한 것이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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