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봉은본말지’에 통일신라 때 창건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284년(고려 충렬왕 10) 평양부원군 조인규가 사재를 들여 중창하고, 이후 조인규 가문의 원찰로서 후손들이 약 500년간 중창을 거듭했다. 조선 연산군 때 도성 안의 사찰을 폐하고 관청을 세우자 불교 쪽에서 이 절을 선종의 본산으로 정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이색, 변계량 등 당대 문인들이 즐겨 찾으며 절을 주제로 시를 지었고, 조윤, 정송산 등은 이곳에서 출가하거나 칩거했다. 경내에 신라 석등과 부도 조각 일부가 남아 있으며, 극락보전과 종각, 삼성각, 산신각, 수각 등 3동의 요사를 비롯해 10채의 건물이 있다. 동종은 1701년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 115cm, 지름 71cm이다. 한동안 봉은사에 봉안되어 있다가 1975년 다시 청계사로 옮겨왔다. 조선후기 범종 중 대표적인 종이다.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연꽃 줄기를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보살상 4기가 조각되어 있다. 목판은 청계사에서 판각, 간행한 것으로 14종 466판에 이른다.
주변에 청계산, 국사봉, 서울대공원, 과천경마장, 관악산, 백운저수지 등의 관광지가 있다.
명절 연휴 마지막날, 청계사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화성행궁을 가볼 생각이었지만, 신랑은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근처 백운호수의 무민공원이란 곳에 갔다가, 호수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청계사로 향했습니다.
연휴를 맞아 저희처럼 절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갓길에 잠깐 주차를 해 놓고 아이들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 첫째가 4살때 들렀던 적이 있는데....
아이는 그때처럼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ㅎㅎ 얼른 돌아보고, 더우니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만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절인 터라, 예전에 왔을 때도 만삭의 몸으로 아찔해하며 계단을 올랐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계단을 오르며 살짝 후회했습니다. 옆에 언덕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갈 것을 하고요.
어쨌든 한 바퀴 둘러보고, 차에 혼자 있을 개딸이 걱정되어 빨리 내려왔답니다. 잠깐 집근처 나들이로는 나쁘지 않지만, 저는 역시 화성행궁이 좀 더 볼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