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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조깅 효과 있을까? 첫째와 직접 해본 장점과 단점

해올777 2026. 6.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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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싫고 걷기만으론 아쉬울 때, 초6 아이와 시작한 슬로우 조깅 후기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했다.
문제는 늘 비슷했다. 헬스장은 부담스럽고, 달리기는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걷기만 하자니 어딘가 운동을 ‘제대로’ 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무리해서 운동했다가 며칠을 퍼질 자신도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운동은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최근 첫째와 함께 슬로우 조깅을 시작했다.
말 그대로 천천히 달리는 운동인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빠르게 뛰는 러닝보다 부담이 적고, 걷기보다는 운동이 되는 느낌이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와 나란히 움직이기 좋았다. 운동 초보인 나에게도, 체력 부담이 큰 날에도 비교적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슬로우 조깅이란? 걷기와 달리기 사이의 운동

슬로우 조깅은 일본에서 널리 알려진 운동법으로, 말 그대로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달리는 방식이다.
전력 질주처럼 속도를 내는 러닝과 달리,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속도로 짧은 보폭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은 “걷기보다 조금 빠르지만, 일반 달리기보다는 훨씬 느린 속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처음에는 ‘이렇게 천천히 뛰어서 운동이 되나?’ 싶을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걷기만 할 때보다 심박수가 조금 더 올라가고, 몸에 열이 나면서 은근히 운동한 느낌이 남는다. 그렇다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는 않으니 심리적 부담이 훨씬 덜하다. 달리기 초보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많이 추천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첫째와 슬로우 조깅을 시작한 이유

사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요즘 첫째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슬로우 조깅 이야기를 보게 됐다.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는 예전보다 체력도 붙었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만 본격적인 러닝처럼 숨이 차고 힘든 운동은 오래 못 갈 것 같았다. 나 역시 무릎이나 체력 부담이 걱정돼서, 처음부터 ‘열심히 달리자’는 계획은 아예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목표를 아주 낮게 잡았다.
멀리 뛰는 것보다, 천천히라도 같이 움직여보자.
처음부터 30분, 1시간 같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집 근처에서 짧게 시작했다. 걷다가 조금 뛰고, 다시 속도를 늦추고,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움직이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운동을 했다는 만족감은 남는데, 끝나고 완전히 지쳐버리는 느낌은 덜했다.


직접 해보니 좋았던 슬로우 조깅의 장점

1. 달리기보다 부담이 적다

슬로우 조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심리적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러닝이라고 하면 괜히 ‘숨이 차야 한다’, ‘땀을 한 바가지 흘려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슬로우 조깅은 그렇지 않다. 천천히 달려도 되니 시작이 훨씬 쉽다. 체력이 바닥난 날에도 “오늘은 10분만 해보자” 하고 나가기 편하다.

2. 아이와 함께 하기 좋다

보통 운동은 각자 페이스가 다르면 함께 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슬로우 조깅은 원래 속도를 낮춰 하는 운동이라, 아이와 나란히 움직이기 좋았다. 숨이 너무 차지 않으니 중간중간 대화도 가능하고,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나 책 이야기 같은 걸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운동이라기보다 산책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시간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3. 걷기보다 운동한 느낌이 난다

걷기도 좋은 운동이지만, 어떤 날은 ‘오늘 너무 천천히 걸었나?’ 싶을 때가 있다.
반면 슬로우 조깅은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아도 몸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다리 근육을 더 쓰게 되고, 몸이 데워지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 짧게 해도 “그래도 오늘은 그냥 걷기만 한 건 아니네” 하는 만족감이 생긴다.

4. 운동 습관 만들기에 좋다

무리한 운동은 며칠 못 가서 끊기기 쉽다.
그런데 슬로우 조깅은 ‘오늘 컨디션이 별로면 속도를 더 낮추면 된다’는 식으로 조절이 가능해서, 오히려 꾸준히 이어가기 좋다. 특히 운동을 한동안 쉬었던 사람이나, 체력 회복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지속 가능성이 꽤 중요하다.


해보면서 느낀 단점과 아쉬운 점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1. 처음엔 이게 운동이 맞나 싶다

슬로우 조깅은 이름 그대로 느리다.
그래서 처음엔 “이렇게 천천히 뛰어서 효과가 있나?”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땀이 쏟아지는 운동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 그럴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운동 강도가 너무 약한 건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2. 더운 날엔 생각보다 금방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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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느려도 결국은 뛰는 운동이다.
날씨가 덥거나 습한 날에는 생각보다 금방 지칠 수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할 때는 어른 기준으로 무리하지 않는 속도보다도 더 여유 있게 가야 한다. 여름철이라면 시간대와 수분 보충을 꼭 신경 써야 한다.

3. 자세를 의식하지 않으면 걷기와 어정쩡해질 수 있다

슬로우 조깅은 천천히 뛰는 운동이지만, 그렇다고 마구 흐트러진 자세로 해도 되는 건 아니다. 보폭을 너무 넓게 하거나, 상체가 과하게 숙여지면 오히려 금방 피곤해진다. 처음에는 ‘걷기와 달리기 사이’의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슬로우 조깅을 추천하고 싶다

직접 해보니 슬로우 조깅은 이런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러닝은 너무 부담스러운 사람
  •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무리 없는 유산소 운동을 찾는 사람
  • 걷기만으로는 조금 아쉬운 사람
  •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찾는 부모
  • 꾸준히 할 수 있는 생활 운동 루틴이 필요한 사람

반대로 이미 강도 높은 러닝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운동 강도가 너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처럼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다.


요즘 내가 운동에서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예전에는 운동도 뭔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30분 이상은 해야 하고, 땀이 나야 하고, 끝나면 뿌듯하게 지쳐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건 완벽한 운동 계획이 아니라 다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첫째와 함께 시작한 슬로우 조깅은 그런 점에서 꽤 좋은 출발이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빨리 뛰지 않아도 된다. 오늘 10분이라도 나가서 같이 걷고, 천천히 뛰고, 숨을 고르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달리기는 싫고 걷기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면, 슬로우 조깅은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운동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움직일 방법을 찾던 요즘의 우리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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