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잔병치레가 많은 저희 둘째, 이번에는 침샘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한 밤에 귀 밑이 퉁퉁 붓고 통증을 호소하더라고요. 지난번에도 한 밤에 그런 일이 한번 있기는 했지만, 있던 해열제를 먹이고 잠을 재우고 나니 다음날 아침에는 붓기도 없고 별 증상도 없어서 학교에 다녀오고 지났습니다만...
엊그제 밤, 심각해 보일 정도로 양쪽 귀 밑이 퉁퉁 붓고 통증을 호소하며 한 밤에 일어나 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한 겨울 밤 거리가 있는 응급실을 가기도 뭐 하고 해서 제 옆에서 달래가며 재우고 밤새 내내 아이를 지켜보았습니다.
미열로 시작된 열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고열이 되었고, 이불을 두개 덮어주어도 오한이 드는지 끙끙거리며 부들부들 떨더라고요. 아주 어릴 적에 감기로 인한 고열은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겨드랑이와 손발을 닦아주며 한밤 내내 지새우며 내려주었던 아이인지라, 그렇게 열을 내려주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오한이 있는 아이에게 그런 방법을 쉽사리 시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불을 꽁꽁 여며놓고, 아이의 사지를 주물러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며 아이의 손발을 주물러주고 곁에 누워 증상을 지켜보니 새벽즈음에는 열이 조금씩 내리며, 오한도 가셨는지 이불을 걷아차며 잠을 푹 자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니 "침샘염"이라고 하시네요.
다음날까지 학교를 쉬게 하며 또 고열이 오르고, 해열제도 듣지 않는 경우, 소아전문병원에 가서 피검사와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입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일단은 약을 먹여보자고, 3일분 지어왔는데 집에 와 약을 한번 먹었을 뿐인데 컨디션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는지 조잘조잘 떠들며 평상시처럼 갖은 일에 상관하며 돌아다니네요. ㅎㅎ
참, 다행인 일입니다.
역시 잔병치레가 있고 예민한 편이긴 했지만, 둘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병원 가는 횟수도 크게 없이 자라났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벌써 응급실만 두번 다녀온 경험이 있고, 귀만 두번 찢어져 한번은 마취제가 안들어 고생고생 하며 한바늘까지 꼬맸던 경험이 있는 둘째.;;;
또 한밤중에 아이를 들쳐업고, 첫째만 집에 남겨둔 채 응급실을 가야하는 일이 생기는 건가 하고 조마조마했던 밤이었습니다.
턱이 붓고 아파하는 침샘염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이가 턱 밑이 붓고 아파해요? 침샘염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의 턱 아래가 갑자기 붓고 통증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감기나 알레르기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을 삼킬 때 아프다, 입 안이 마르다, 턱이 아프다고 말한다면 침샘염(침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침샘염은 아이들에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초기에 잘 치료하고 관리해야 만성화나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침샘염이란?
침샘염(Sialadenitis)은 침을 분비하는 기관인 침샘(Salivary glands)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에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침샘이 있는데요:
- 귀밑샘 (이하선)
- 턱밑샘 (악하선)
- 혀밑샘 (설하선)
이 중 특히 **이하선(귀밑샘)**에 염증이 잘 생깁니다.
아이들에게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침 분비량이 줄었을 때 침샘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기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침샘염 증상
증상설명
| 🔴 턱 아래나 귀 밑의 붓기 | 일방 또는 양쪽 부위가 붓고 단단하게 만져짐 |
| 😖 통증 | 특히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심해짐 |
| 🤒 발열 | 미열 또는 고열 동반 가능 |
| 💧 입안 건조, 침 분비 감소 | 침샘 기능 저하로 입이 마름 |
| 😷 고름 배출 | 입 안에서 고름 냄새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
※ 아이가 말을 잘 못하더라도 "턱이 아파", "씹기 힘들어", "입맛이 없어"라는 표현을 한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침샘염의 주요 원인
1. 바이러스 감염
- 가장 흔한 원인은 유행성이하선염, 즉 볼거리(Mumps)
- 특히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 ↑
2. 세균 감염
- 입안 위생이 좋지 않거나 탈수로 침 분비가 줄어들었을 때, 세균 침투
-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가장 흔한 원인균
3. 침샘 관 폐쇄
- 침이 나오는 통로가 막혀 염증 유발
- 드물게 침샘 결석도 원인
4. 면역력 저하
-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체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 빈도 ↑
- 소아당뇨, 영양불균형, 만성 질환이 있는 아동은 더 취약
회복을 위한 치료와 관리 방법
● 병원 치료
- 경증: 항생제 처방, 진통해열제, 수분 보충
- 중등도 이상: 침샘 마사지, 고름 제거, 드레인 시술 필요 가능
- 볼거리 원인일 경우 격리 치료 필요 (전염병)
● 집에서 할 수 있는 회복 관리법
- 온찜질: 하루 3~4회, 10분 정도 따뜻한 찜질
- 침 분비 유도 음식: 신맛 나는 음식(레몬, 오렌지 등)은 침샘을 자극하여 염증 배출에 도움
- 수분 섭취 충분히: 침 분비 촉진, 탈수 방지
- 부드러운 음식 섭취: 자극이 덜하고 씹기 쉬운 음식 권장
- 구강 위생 관리: 입안 세균 감소로 재감염 예방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예방법설명
| 🪥 올바른 양치습관 | 하루 2~3회 양치, 특히 자기 전 철저히 |
| 💧 충분한 수분 섭취 | 하루 6~8잔 이상 |
| 😴 규칙적인 수면과 면역력 강화 | 과로·스트레스 피하고, 수면 시간 확보 |
| 💉 MMR 예방접종 확인 | 볼거리 예방 필수 백신 |
이런 경우엔 꼭 병원에 가야 해요!
- 3일 이상 열이 계속될 경우
- 붓기가 점점 심해지거나 딱딱하고 누르면 통증 심한 경우
- 고름이 나오거나 입안 냄새가 심한 경우
- 아이가 음식을 먹기 힘들어 체력이 떨어질 경우
마무리 한마디
침샘염은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농양 형성, 만성염증, 성장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불편을 호소할 땐 부모의 예리한 관찰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생활습관과 면역력 관리가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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