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5,6 벚꽃과 돗토리 사구를 보기 위해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랑은 일해야 하니까 놔두고, 아이 둘 데리고 떠난 여행이랍니다.
4월 4일 연차 하루 쓰고 6일 일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느라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꽤 즐거웠어요.
돗토리 사구는 마쓰에 성과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택했는데, 저와 아이들의 경우 꽤 즐거웠습니다. 슈퍼 하쿠토 등 특급 열차를 타고 왕복한 것도 괜찮았고, 돗토리 성터에 가서 벚꽃 구경도 하고 나와 있던 노점상들에서 음식을 사먹는 경험도 재미있었습니다.
호텔을 가이케 온천 지역으로 잡고 첫날, 버스를 타고 나와 이온몰에 가서 다이소 쇼핑도 하고 역사에 있는 우동도 먹고 돗토리 마쓰에 패스를 교환해둔 뒤, 다음날 타고갈 열차 예매까지 마친 뒤에야 다시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덕분에 다음날 편안하게 돗토리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고요. 사구와 돗토리 성터만 보고난 이후, 다시 요나고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원래는 아이들이 코난을 좋아해서 코난 마을에 가볼 예정이었지만, 그보다는 다이소와 돈키호테 쇼핑을 더 외쳐서 서둘러 요나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돗토리 역에서도 쇼핑할 수 있지만, 물건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요나고역 근처 고토역으로 메가돈키호테에 갔어요.
하지만 시간이 빠듯하고 점심을 따로 먹으러 가기가 애매해서 돗토리 역사에서 에키벤을 구입했습니다.
대게 초밥 에키벤. 2000엔이나 했지만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둘이서 한개, 저 한개 해서 두개 구입해서 먹었는데 적당하고 좋았답니다.
몇번씩 왕복한 요나고 역사.
요괴마을도 마지막날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벚꽃구경이 목적이었던 터라 패스하고 요나고 성터에 올랐다지요. ㅋㅋㅋ
메가 돈키호테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고 살게 마땅히 보이지 않아서, 아이들 옷을 쇼핑하기로 하고 gu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걸어서 한 10분? 15분 거리였는데, 지쳐있던 아이들의 아우성에.... 구글맵으로 찾아가던 도중 맥도날드에 들러 점심겸 저녁 사이의 간식으로 햄버거를 먹어줬답니다. 그리고 메가돈키호테에서 유일하게 샀던 초밥과 닭꼬치를 들고 옷쇼핑을 마친 후 호텔로 돌아왔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마트표 식사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날 아점겸 식사를 이온몰에서 먹고싶은 걸 집어, 그 옆의 테이블에서 먹기도 했거든요.
워낙 시골이라서 아이들 걸려서 찾아다니기도 좀 힘들기도 했고, 생각보다 2박3일이 더 짧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쇼핑&벚꽃&사구에 중점을 둔 여행이었어요.
마지막날은 짐을 끌고 요나고 역사로 나온 뒤, 단단버스를 타고 요나고 성터로 향했습니다.
타고 가다가 성터가 보여 내렸는데, 한 정거장 더 갔어야 맞았어요. 졸지에 바람부는 아침부터 운동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짧은 등산길.
탁트인 풍경과 어우러진 벚꽃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가볍게 등산하며 벚꽃도 보고, 멀리 보이는 바다와 마을 풍경도 보고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이렇게 요나고 성터를 둘러본 뒤, 마지막 다이소 쇼핑을 하기 위해 요나고 역으로 돌아와 폭풍 쇼핑을 즐긴 뒤에 전철로 공항에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이소 쇼핑을 폭풍처럼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저는 한적한 시골 여행과 온천이 좋았던 요나고 여행입니다. 다음에 만약 가게된다면 그때는 차를 렌트해서 도전해볼까싶기도 해요.
전철이 한시간에 한대 뿐이고,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꽤 많아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다음 여행은 일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우선은 여름에 잡고 있는 시험이 잘 끝나야 가을쯤에나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