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반가운 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첫째 5세때 다녔던 문센 발레수업에서 친해진 한 살 위 언니와 그 엄마인데요. 첫째 6세때 발레 공연을 한번 했고, 그 직후 수련관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발레수업이 없어지다시피... 그 후 아이들이 초등 입학을 하다보니 같이 수업을 듣는 일은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씩 만나오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4월쯤 한 번 다녀가고, 반년만에 얼굴을 보는 것이다보니 더욱 반가웠답니다. 다음달도 얼굴 보고 싶어 캠핑장 추첨에 응모했는데, 이건 미당첨되었네요. 다음달 다시 응모해봐야겠습니다.
분모자는 없어서 구매했습니다. 안 넣어도 되는데, 첫째의 희망사항이라서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수수면과 푸주는 미리 전날 불려놓았습니다.
그러고도 재료가 없는 듯해, 당일 둘째 하원시키면서 슈퍼에 들러 숙주1봉과 샤브샤브용 한우 한 팩을 집어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냄비에 마늘 1T, 참기름약간(식용유가 없어서), 고춧가루 1t를 넣어 고추기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원래 조금 더 맵게 해도 괜찮지만, 아이들이 아직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으니 고춧가루 1t로 살짝 매운 향만 더해주었습니다.
요새 초등학생들 마라탕 너무 좋아하던데요. 첫째도 본인은 '맵찔이'라고 하면서도 가끔 배달음식 시킬때 제일 먼저 외치는게 마라탕입니다. 하지만 신랑이 마라향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둘째도 아직 어려서 매번 기각 당하고 대신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마라탕을 눈이 빠지도록 기대합니다. ㅎㅎㅎ
이번에도 손님맞이 음식으로 뭘 할까 하니 제일 먼저 마라탕을 외치기에, 신랑도 없고 덜 맵게 하면 괜찮을 듯 한가득 끓였습니다.
고추기름을 낸 뒤 물을 적당량 붓고,
사골가루 1, 1/2T, 굴소스1T, 마라장 1T 그리고 마라탕재료를 넣어줍니다. 아이들이 먹을 것이기에 재료는 간단하게 비엔나, 분모자, 푸주, 당면과 옥수수면, 숙주만 넣어주었습니다. 옥수수면은 잘 불으니 제일 마지막에 넣어주었습니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채워줍니다.
끓자마자 먹을 계획이었는데, 도착한 지인 동생이 아이들을 우르르 몰고 슈퍼로 간식을 사러 갔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도착한 덕에 옥수수면이 불어서 국물이 사라지는 사태 발생.....ㅜㅜ
그래도 다행히 맛있다고, 최고라고 해주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마라탕만 먹기는 그럴 것 같아 오므라이스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야채와 소시지를 다져넣고 딱 한 국자씩 떠내 만든 미니 오므라이스입니다. 마라탕과 함께 먹기엔 적당한 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달, 몇년만에 핼로윈 캠을 가볼까 하고 집근처 캠핑장에 추첨을 넣었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 건지, 낙첨되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사용하는 텐트 리폼을 어느 정도 마쳐뒀기에 겨울 캠핑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아서 11월, 12월에도 추첨을 계속 넣어봐야겠습니다.
캠핑을 가게 되면 다시 손님을 초대해 뜨끈하게 샤브샤브와 홍합탕을 해먹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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