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기분 좋게 실천하는 걷기 운동.

간만에 운동을 나갔습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완연한 가을 길을 걷는 게 기분 좋은 운동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추워진다고 하는데, 오늘은 예쁜 단풍을 보고 있자니 내일 추위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만보 완성.

 

 

 

이번 주 목요일은 시어머님 생신이에요.

그래서 아점겸, 시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근처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식당은 범계역에 있는 키친폿이라는 샤브샤브 부페에요. 

오래된 곳이고, 신랑과 연애할 때부터 자주 들리던 곳이라 올해 초 시부모님 모시고 갔을 때, 시부모님도 좋아하시기에 쌀쌀한 가을 뜨끈하고 시원한 샤브샤브 전골을 먹자 하는 생각에 이곳을 향했는데요. 아쉽게도 샤브샤브 고기 질이나 육수 맛에 변화가 좀 있는 듯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부페음식들은 여전히 깔끔하고 맛있는 듯해, 육회와 깔끔하고 맛있는 겉절이, 샐러드 등을 가져다가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영업 시간 10분 전 도착해서, 조금 앉아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영업이 어려워 직원들이 줄어든 듯했지만, 그래도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술&고기 무제한 부페인지라, 어찌나 먹었던지~~~. 배가 한가득.

(음식 사진은 없습니다.)

돌아와서 잠시 앉았다가, 부른 배를 그냥 두고 있기가 뭐 해서 핸드폰만 챙겨들고 밖으로 설렁설렁 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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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개딸도 놔두고 혼자서, 걷기 운동 실천하러 나섰습니다.

맑은 하늘과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비행기

 

 

 

기분 좋은 가을 날이에요.

다들 가족과 함께, 신랑과 함께 걷는 모습이 걷기 좋아 보이고 한 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들지만...

 

뭐, 아이들은 없는게 더 홀가분하기도 하고, 신랑도 그런 것 안 바란지 이미 오래입니다. ㅎㅎ

 

 

 

 

뜨겁게 더웠던 여름 날만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는 예쁜 단풍잎.

 

이제 곧 이 예쁜 단풍잎들이 다 떨어지고, 가지 사이에 하얗게 눈이 쌓인 운치있는 모습으로 바뀌겠죠. 물소리를 들어가면서 걷고 또 거다 보니 산자락 아래 황토길까지 이어졌습니다.

 

 

 

건강에 좋은 황토길.

 

 

오늘은 황토길도 걸으려고 아주 작정을 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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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러 개딸도, 아이들도 놓고 나왔어요. 

아이들이 따라오면 도통 느긋하게 운동을 할 수가 없고, 개딸이 있으면 황토길에 들어가는 것도 포기해야 할 테니까요.

 

 

예전에 둘째를 임신하고, 임신성 당뇨를 진단 받았을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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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고, 수술 두 번과, 항암, 방사선을 거쳤을 때도 저는 이 하천길을 걷고 또 걸었답니다.

그 때는 아쉽게도 황토길은 없었지만, 암 치료 후 두어해를 넘겼을 무렵 생겼던 황토길을 보고 한번 걸어보고자 맨발을 벗고 들어섰는데...

어찌나 발바닥이 시리고 아파서 견딜 수 없던지요. 진단 전부터 손발이 차고, 수족냉증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던 저는 '환자는 아직 무리인가?'하고 1/3도 못 걷고 돌아나와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미치게 하던 한기도 이제 5년차를 넘긴 지금은 괜찮아졌고, 맨발로 들어가보니 기분 좋은 시원함이 운동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결국 황토길을 돌고 또 돌고 다섯바퀴를 돌고 나서야, 집에 가야지 하고 돌아섰답니다.

 

 

그러다보니 두 시간을 꽉 채운 운동시간, 만보도 훌쩍 넘겼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 기분좋다 보니 내일도 다시 걷기 운동에 나서보려 합니다.

 

 

실천하는, 꾸준한 운동!

이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는 않아요. 당장 추워지면 이 마음이 또 흔들리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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